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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나라밖 어슬렁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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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사회에서 오는 유럽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일 수도 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참 순하다. 고집 불통에다 거만한 태도를 지녔다는 선입견은 어쩌면 그들의 사고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 수 있다. 영어로 물어도 불어로 대답한다고 알려진 그들의 고집은 사실 악센트가 영어하고 달라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절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도 똑같이 영어로 물어보면 일어로 대답한다. 어떻게 이 상황 면해보기 위해서. 프랑스인들이 자기 중심적인 것은 맞다. 산이 없고 넓은 평지 위의 환경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으며 푸른 초원 위에 집이 한두개씩 있는 목가적 삶이 가능하기도 하다. 그런 환경과 혁명의 역사가 낳은 자유와 권리에 대한 고집은 때때로 자기 중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권위의 이름으로 남에게 자신의 의지틀 관철시키려는 그런 부분은 오히려 없다. (물론, 권위적인 친구도 있다. 엠마뉴엘 퉤퉤...이 회사에서 편할려면 이 쉐이 피해다녀야 된다. 괜히 친한척하는거 받아줬다고 인생꼬이고 있음.)한달여 기간동안 제대로된 간섭 하나 받지 않아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정말 중요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받기 힘든 그런 면이 있었다. 이러한 자기 중심성은 즉각적인 자기 표현이 가능한 캐릭터와 연계되며 그래서인지 네덜란드나 영국에 비해 참 장사를 못한다. 대신 예술 특히 아기자기한 비주얼한 예술은 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회사 분위기 개판이 될 것도 같지만, 사실 업무 밀도는 전혀 안떨어진다. 칼퇴근의 수칙은 비교적 잘지키나 업무시간에는 열심히 일해야될 의무를 나름대로 교과서적으로 잘 지킨다. 사실, 그렇다. 학교와 군대를 거치며 요령만 느는 우리와 달리 그들의 생활은 교과서적이다. 착하다. 옳다. 바르다...뭐 이런 것을 기본적으로 지키려는 의지가 있다. 우리 정치하시는 분들도 자주 언급하시는 '실용주의'라는 관점에 익숙해진 성장중심의 아시아인에게는 교과서적으로 일을 하고 자기 생활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사실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정말 개인적으로 일본식 캐릭터가 나에게는 조금 더 맞는 옷인것처럼 프랑스적 삶의 패턴이나 성향은 한국적인 것보다 나의 구미에는 더 땡긴다. 지난 세월 익숙해진 음식과 언어라는 장벽은 무척이나 크지만. 아무튼,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때는 본의아니게 1,2년 이상 이들과 부딪혀야할 것 같다.  뤽바장 아저씨...제발 상수리로 부르려면 아니면 조낸 일시키려고 해도 글래스톤베리 직전에 끝날 정도로 불러주삼. 정말 쓰레기 같은 이런 일정에 불러주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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