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를 간다.
파리가 파리일 수 있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
세상의 예술 작품 최고만을 엄선하여 모아놓은 곳.
엄청난 규모로 그냥 걸어가는데만 하루 종일 걸릴꺼라고 다들 그랬지만
훌러덩의 귀재 walrus는 다르리라 생각했다.
역시 크긴 컸다. 고다르의 국외자들,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에서의
루브르 전력질주 기록재기는 루브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그 유명한, 사실 난 별로였던 세모 유리 안으로 들어가서 입장한 후,
5분만에 느낀 가장 결정적인 느낌은 규모도 규모지만 작품의 전시 밀도가 장난 아니라는 점이다.
교과서에 실릴만한 작품이 벽면 하나에도 조밀하게 가득 채워져 있다. 널널하게 가도 될만한 공간을 쪼개고 쪼개서 구겨 넣는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른 색상과 빛갈의 향연에 압도적인 포만감을 느끼다 한시간 쯤 되면 누구나 그로끼 상태가 된다.
루브르는 하루 안에 접수할 곳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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