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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August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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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  H  E 
Clev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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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sas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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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디언스 팬을 선언한 것은 90년대 후반,1번부터 9번까지 활화산 타선과 골든글로브 내야진. 그리고 광속구를 뿜어내는 선발진. 야구를 재미있게 만드는 팀이었다. 찰리쉰의 영화 메이저리그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이듯이 당시 인디언스의 멤버는 진정 영화 메이저리그를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매경기 매진 행진과 어메리칸리그 중부 지그를 석권했음에도 월드시리즈는 항상 한두끝발 차이로 차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구 우승과 어메리칸 리그 우승도 충분히 소중한 트로피.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 처럼, 전성기의 선수들이 팔려나갈 때-특히 라미레즈가 보스턴으로 갈 때는 정말 이제는 힘들어지는구나 싶었다-리빌딩을 선언하고 관심에서 멀어져갔지만. 가끔씩 정을 땔 수 없는 매치를 만들어내곤 했다. 서부리그 최강 시애틀을 상대로 12:2에서 경기 후반 15:14로 낼 때, 양키스를 상대로 5:0(이건 정확하지 않다)에서 9회에 뒤집을 때.

 

오늘은 10:1에서 뒤집었다. 3회 이후 차근 차근 따라 잡아 그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점타의 주인공이 정태 형님의 조카 추신수라는 것은 뿌듯할 수 밖에. 야구는 확률 게임인데 뒤집어말하면 일어나기 힘든 일도 확률만큼은 꼭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너무나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인디언스가 만드는 드라마를 보면 이는 인디언들이 부두교에서 쓰는 인형을 들고와서 침으로 꾹꾹 찌르며 주술을 거는 듯 하다.

 

야구는, 인디언스의 야구는 승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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