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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록클래식

Tool & Metallica - 잠실주경기장,2006/8/15

1) 펜타포트보다 물이 안좋았던 이유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

a.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이쁘다. 그런데, 여자들이 안 많았다. 메탈리카에는. 알고보닌 남자가 70%. 반면, 펜타포트 예매는 여자가 2/3(물론, 실제 참가자는 반반 정도였지만)

나는 남자가 싫다구요.

 

b. 풋풋한 젊음이 좋다. 그런데, 연령대가 높았다.

노땅들의 표정에는 입장 전부터 지쳐있는 조형기 선생님 모드였다.

 

c. 그리고 프란츠 댄스가 메탈리카의 헤드뱅잉보다 피부 미용 및 몸매 관리에 좋다. 과도한 헤드뱅잉은 건강에 안좋다는 경고 메시지까지 있지 않는가? 여기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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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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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뱅잉

 

- 피부미용: 헤드뱅잉의 경우, 원심 분리에 의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다. 수분은 날라가고 유분만 남아 개기름만 잘잘잘. 또, 원심력에 의해 두피가 확장되며 머리가 커지고 머릿결에 윤기가 빠지는 부작용도 있다. 반면, 고른 방향으로 운동을 하게 해주는 프란츠 댄스는 얼굴에 탄력을 찾아준다.

Do you want to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프란츠 체조에는 전신 머드팩 과정도 있다. 반면 메탈리카의 헤드뱅잉은 헝그리 정신만 가르쳐 피부가 영양실조 걸리게 된다.

 

- 체형관리: 헤드뱅잉은 당연히 허리에 충격을 수반하며 상반신이 길게하는 효과도 있다. 반면 다리 차기를 해주는 프란츠 댄스는 허리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하체를 길게해준다.

 

d. 곰곰히 생각해보면 walrus는 컬러플한 장화와 진흙묻은 발에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2) Tool이 한국에서 안통하는 이유

 93년 성공적인 첫 앨범 이후 불과 4장의 앨범만을 발표했지만 내는 앨범마다 음악적 상업적 성공적인 작품을 냈지만 한국 공연에서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다들 제들 왜 나온거야 분위기. Tool은 깊은 밤에 해야 제맛인 밴드이며 Porcupine Tree때처럼 밝은 시간 대에 하면 제대로 된 mood연출을 하기 힘들다. 섬머소닉의 사진을 보면 그들의 무대가 사실은 더 환상적이어야 됨을 느끼게 된다. Tool은 베이스 리프가 리드하는 밴드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Tool은 Black Sabbath meets Rush 정도되지 않을까? 블랙사바스의 어두운 묵직함이 Rush처럼 탄탄한 구조체로 형상화 될 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오지 오스본은 인기 있어도 블랙 사바스는 글쎄올시다 정도였을 것 같다. 오지 오스본의 인기도 어쩌면 랜디 로즈의 존재 때문일 듯 하고. 아무튼, 그들의 사운드는 어두워야 한다. 칠흙같은 어두움 속에서 꿈툴거리는 거대함이 바로 앞에서 다가올 때 그들의 음악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또, 반응이 그다지였던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이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일 듯 하다. 한국 사람들은 사운드가 아니라 곡을 듣는 경향이 있고 Tool의 가사는 알아먹기도 쉽지 않다.

 

setlist

 

Stinkfist
The Pot
46+2
Jambi
Schism
Sober
Lateralus
Vocarious
Aenima

 

 

3)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한바탕 가요무대

개인적으로 메탈리카의 공연은 다소 실망이었다. 고릴라 베이스가 예전 곡을 연주할 때 사운드가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특히 클리프 버튼 시절의 곡. 샌드백을 치는 듯한 타이트하게 쪼이는 맛이 나야되는데, 진흙밭을 밟는 듯 한 끈적함이 느껴졌다. 제임스 햇필드의 보컬에는 피곤함이 느껴졌고 커크 해밋의 솔로에는 창의적인 부분이 없었다. 라스 울리히의 더블 베이스 드럼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결과적인 사운드 메이킹은 산만하다는 느낌. 메탈리카의 매력이라면 간결하면서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하다는 점이며 그것이 Master of Puppet이후는 구조적인 견고함까지 갖추게 되었다는 점이겠지만, 간결함을 까먹으면 다소 당황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이 정도면 Metallica가 아니라 Mudlica라는 생각도. 전체적으로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릴라 베이스의 가입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사실, 고릴라 베이스의 가입으로 나온 변화에 대해 나는 부정적이지 않다. 커크 해밋이 지적했던 Mesugah스타일의 무질서하고 질퍽한 듯 해도 끓어오르는 사운드, 나는 좋아한다. 그런데, 그런 스타일로 예전 곡을 접할 때는 다소 아쉬움. 이날 공연에서 메탈리카의 팬서비스는 확실했다. 예상 셋리스트와 다르게 Master of Puppets의 전곡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오히려 그게 낳았을 것 같다. 제임스 옹은 유달리 관중의 호응을 지속적으로 유도했고 앵콜 이후에 다량의 피크를 유포한 후 인사 후 개인적인 멘트를 정성을 담아 표시할 정도로 충분히 친절했다. 한국 팬들의 열정에 답하는 의미이겠지만 사실, 그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예전만큼 안통하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왠지 C모 재즈 뮤지션처럼 아니면 D모(두 밴드가 있다)록 뮤지션처럼 자주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난 그래도 D모 밴드는 다시 본다. D건반 주자와 S기타리스트가 멀 보여줄까 기대 때문에.) 물론, 다시 오면 볼 가능성이 여전히 높겠지만. 아무튼, 100미터 전력질주식의 곡을 두시간 정도 달려야하는 메탈리카의 곡을 이 정도로 뽑을 수 있는 밴드는 메탈리카 뿐인 것 역시 사실이다. 라이브를 창조의 하나로 보는 walrus에게는 뭔가 좀 더 이상을 바란다. 한국 팬들의 기를 받아 뭔가 더 괜찮은 결과물을 기대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60,70년대를 풍미했던 노장들의 최근 앨범은 근래 나온 뮤지션보다 훨씬 에너지가 충만한 작품들이다. 메탈리카에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Master of Puppets이 헤비메탈의 이름으로 나온 최고의 작품이며 또한 그들은 최고의 라이브를 보인 메탈 밴드이기 때문이다.

 

setlist

 

Creeping Death
Fuel
Wherever I May Roam
Harvester of Sorrow
Welcome Home
Frantic
The Unforgiven
For Whom The Bell Tolls
Orion
Master of Puppets
Fade
Battery
Sad But True
Nothing
One
Enter Sandman

 

(신곡)
Seek and Destroy

 

4) walrus가 불평불만인 이유

난, 오늘 8마일의 첫장면에서 에미넴이 화장실에서 스텝을 발듯이 제대로 준비를 하고 갔다. 늘 가져가는 디카는 차안에 놔두고 갔고. 그런데, 내가 사진을 안찍으니 인간들이 다 사진찍는다고 놀 생각을 안한다. Andrew W.K.의 여세를 몰아 스테이지 다이브를 노렸으나...스테이지 다이브는 커녕 슬램도 안한다. 슬램하는 동지들을 찾아 3만리를 돌아다녔으나 죽어도 안한다. Master of Puppets 때 맛만 약간 봤을 뿐. 왜! 왜! 약해졌을까? 초창기 RATM왔을 땐 난 죽는 줄 알았다. 왜 요즘은 슬램 안하는겨. 괜히 나혼자 지랄하다 여성분 넘어트리기만 했다. 지난 후 생각하면 보통 그 시추에이션은 클래시컬한 느끼팝이 나오며 작업모드로 연결되는 몽타주가 자연스러운데, 슬램에 올인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다음 몽타주는 다음 스텝만 생각한다. 막판에는 어쩔 수 없이 나도 프란츠 모드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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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인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이거 좀 하게 해주면 안되겠니?

 

5) etc.

아무튼, 사람들 충분히 많이왔다. 여전히 가장 많이 나가는 록음반이 메탈리카임을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 꾸준히 해주는 액세스에 감사를 느끼나 체육관에서만 하다가 주경기장으로 오니 정신을 못차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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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access 및 연합뉴스, mydail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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