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그 지역 사회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미술관인 것 같다. 미술관의 작품은 지역의 작가가 자신의 마음 속에 가장 깊숙히 박힌 주제를 비주얼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미술관은 그런 작품을 수십수백개 이상 전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SAM(Singapore Art Museum)은 동남아 지역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는 곳. 그림 한 컷의 이미지가 그냥 지나쳐가는 일상보다 훨씬 더 사실적일 수 있으며 진실하기에 미적으로 훌륭할 수 있다. 신문을 읽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바싹 골았고 검게 탄 부랑아의 모습은 감동감동. 또한, 우리들의 편견과 달리 아주 대담하다. 난 프리다칼로를 좋아하지만 여기서 본 작품들이 프리다칼로의 작품보다 못하다는 것을 식별할만큼 뛰어난 심미안은 가지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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