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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라스트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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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찾는 장인의 뚝심. 신화적인 커트에 대한 환타지를 접어버리고 정말 죽음을 선택하게 된 사람들의 감성으로 보라. 엘러펀트처럼 큰 형님의 뜻을 알기에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일 따름이지만.
화면과 음악 속에 담겨진 순간순간의 기지는 살벌할 정도다. 영화 속에 'Poly want Cracker'라도 나왔으면 욕을 퍼해주려고 했지만, 역시 구스의 센스는 그런 걸 용납하지 않는다. 고다르가 아니라도 네러티브의 문법을 파괴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 고다르의 결론이 선명한 이성적 결과물이라면 구스 반 산트는 오히려 진실은 이성으로 인지할 수 없는 영역에 있음을 강변하고 있다.
 
하루 종일 Nirvana만 듣고 차안에서 미친듯이 따라 불렀다. 한 1년만에 들어본 것 같지만.
음악은 좋은 거 나쁜 거 안가리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간만에 듣는 Nirvana는 휑한 마음을 한번 더 할켜주는 것 같다. 약쟁이의 처절한 니힐리즘일지라도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을 만들었기에 좋을 따름. 영화나 음악이니 진실은 최상의 덕목이다.
 
라스트 데이즈(Last Days, US, 2005, 96min)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마이크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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