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할 장면임에는 틀림없는데 속의 깊은 곳에서 시원하게 웃지는 못할 것 같다.
우디 앨런이 친구의 경상도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 역시 유태계 뉴요커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영화는 이런 정서에 바탕을 두고 Stranger가 되어야만 하는 현대인의 페이소스를 뽑아내고 있다. 아래 포스터에 폰트를 바꾸어가며 살아야하는 현대인의 인생을 의미함을 느낀다면 해피엔딩이 결코 해피엔딩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우디 앨런의 최근작이 70,80년대 작품에 비해 못하다면 동시대의 감각 그리고 정신을 못따라가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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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그(Zelig, US, 1983, 79min)
감독: 우디 앨런
주연: 우디 앨런, 미아 패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