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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Korn 내한공연 2006.4.22 올림픽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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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식 헤비함의 롤러코스터.

총 8명이 연주했는데 더블 스쿼드로 가서 사운드를 두껍게 입히는 것이 Korn사운드의 장점이 될 것 같다. 드럼 두대에서 뿜어져나오는 비트는 탄탄했고 거기에 멜로디를 죽인 채 보컬 톤의 변화와 리듬만으로 뿜어내는 조나단의 보컬은 하나의 프로토타입이 될만했다. 조나단의 보컬은 이펙터를 상당히 많이 쓴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뽑아내는 것은 하나의 역량이며 그것 역시 트렌드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멤버 외에 세명의 세션을 두었는데 양복에다가 가면까지 씌워놓고 별의별 잡일까지 다시키고 꼼짝말아까지 시키니 참힘들어보였다. 역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는 문제가 있다.

멜로디를 강조하지 않는 헤비한 록음악에 있어서 분노가 되었건 공포가 되었건 감정의 전달이 솔직하기 보다는 과장되고 위장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직선적인 전달보다 아기자기한 사운드적인 장치를 통해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흘러가는 '뉴메틀'이라는 음악 자체의 성격이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공포스러워야되는데 공포스럽기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귀엽다는 느낌마저들면서 의도가 궁금해지는. 마치 스크림 이후 90년대 이후 공포영화의 경향이 그러하듯이. 하지만, 그런 것 자체가 90년대 이후의 경향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Korn은 적어도 그런 경향을 리드한 밴드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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