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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해적창고

It's only Rock'n'Roll(But I like it) - part.4

공연의 끝자락


공연의 마지막은 그들이 거대해지기 시작한 satisfaction이었다. 이제까지 어떤 곡보다 육중한 기타 리프가 뿜어져 나왔고 믹재거는 무대의 끝과 끝을 전력질주 했다. 공연이 끝나고 세션까지 포함한 전체 밴드와 롤링스톤즈 4명이 어깨 동무한 채 인사를 했고 맨 마지막은 믹재거 특유의 다리 꼬으며 정중한 듯 거만하게 인사를 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대형 스크린은 거대한 비주얼은 선사했는데 특히 뮤지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드라마틱하게 뽑아내는 카메라웍은 독보적이었다. 비틀즈의 Anthology DVD에 대한 응답인 4장 짜리 라이브 DVD Four Flicks가 가능한 이유는 그들의 튜어에 늘 동행하는 최고 quality의 촬영팀의 역량에 기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대한 비주얼과 활기찬 공연에도 큰 오점이 있었으니 거액의 티켓 값이 무색한 사운드 quality였다. floor쪽은 훨씬 낳을 것 같았지만 적어도 내가 있었던 홈베이스 뒤쪽 관중석의 사운드는 아니올씨다였다. 고음부의 샤프한 느낌은 고스란히 뭉게졌고 파트별로 제대로 안들리는 소리도 많았다. 롤링스톤즈 팬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나만 그렇게 느낀 것 같지 않았다. 22일 공연과 24일 공연을 동시에 본 팬은 24일 사운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며 사운드 엔지니어가 졸았느니 하며 비아냥거렸다. 실제로 22일에 비해 10여분 이상 지체되었는데 왠지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사운드와 좌석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live한 live band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공연을 보게한 원동력;;이었지만 정작 그들이 보여준 정력적인 스테이지는 적어도 20년은 문제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록앤롤은 건강에 좋다.


The set list

  1. Start Me Up
  2. It's Only Rock'n Roll
  3. Oh No Not You Again
  4. Bitch
  5. Tumbling Dice
  6. Worried About You
  7. Ain't Too Proud To Beg
  8. Midnight Rambler
  9. Gimme Shelter
    --- Introductions
  10. This Place Is Empty (Keith)
  11. Happy (Keith)
  12. Miss You (to B-stage)
  13. Rough Justice
  14. You Got Me Rocking
  15. Honky Tonk Women (to main stage)
  16. Sympathy For The Devil
  17. Jumping Jack Flash
  18. Brown Sugar
  19.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encore)
  20. Satisfaction (encore)
Warmup band : 7:00pm - 7:25pm Rolling Stones : 8:10pm - 10: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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