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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플라워, 타임 투 리브, 돈 컴 노킹.
짐 자무시, 프랑소아 오종, 빔 벤더스. 이름 값만막?기본은 하리라 생각할 세 감독의 영화가 칸을 통해 소개 되었고 차례차례 개봉되었다. 세 감독 모두 충분한 성공을 거둔 감독인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성향의 영화를 내놓았다. 세 영화 속에 정점을 지난 이들이 떠나는 로드 무비이며 안정적인 호흡 속에 영화를 지니고 있으나 약간 씩의 차甄?있다. 브로큰 플라워가 못찾았다면 돈 컴 노킹은 찾았고, 타임 투 리브가 아이를 선물했다면 돈 컴 노킹은 차를 선물했다.
돈 컴 노킹은 길의 시인 아니 길의 마법사인 빔벤더스가 역시 예상대로 꽉찬 느낌의 영상과 음악을 선물한다. 브로큰 플라워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자식을 찾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찾는 영화
이다. 샘 쉐퍼드가 만나는 이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다 다르며 다 의미심장하며 결국은 샘 쉐퍼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빔 벤더스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해피 엔딩을 낸 것은 어쩌면 '안정'을 찾고 싶은 작가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누구 말처럼 베를린 천사를 연상시키는 너무나 착한 딸의 말에 샘 쉐퍼드가 할 수 있는 것은 구구절절한 말보다도 '포옹'이었다. 또한 포옹을 하기 위해서는 겁장이처럼 피하지 않고 부딪힐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가 남긴 명대사:
- I'm your father ;;;
- Coward, Howard.
돈 컴 노킹(Don't come knocking, US, 2005, 122min)
감독: Wim Wenders
출연: 샘 쉐퍼드, 제시카 랭, 팀로스, 가브리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