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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극

노트르담 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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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계급, 해방. 프랑스인들의 머리 속엔 그것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비주얼이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매력은 오히려 '네러티브'와 '가사'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인들의 문화가 블루칼라는 절대 근접할 수 없는 것들을 가지게 해주는 환타지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와 달리 계급 간의 한계를 철저히 그어놓고 그 안에서 계급 간의 갈등과 해방에 대한 열정을 노래 한다. 헐리우드라면 철저히 악역으로 갔을 신부 역시도 운명과 사회적 상황의 희생자이며 고뇌하는 캐릭터이며 노틀담의 곱추 카지모도 역시 초반에 기대했던 영웅적? 활약상을 보여주는 대신 자신의 비천함에 대해 갈등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개인적인 사랑과 욕망이 절대 순수라는 굴레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소통을 하며 얘기를 한다는 면에서 레미제라블과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