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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스파르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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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테크놀로지를 선보인 큐브릭이 막스 마저 역사상 가장 정당한 전쟁이라했던 스파르타쿠스 반란을 소재로 과거 역사물을 만든 것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거대한 스펙터클 속에서도 장인의 터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큐브릭이 저주할 정도로 철저한 실패작이라 규정했던 것처럼 아쉬움은 남는다. 헐리우드 시스템의 공식인 로맨스-물론, 스파르타쿠스의 아이가 자유인이 되는 것으로, 이후 사회변혁을 암시하고는 있으나-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면서 자유를 향한 투쟁의 역사는 너무나 간략하게 다루어졌고 다양한 담론의 장을 열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이는 스파르타쿠스의 난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가 3시간을 넘는 러닝타임에도 담기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만 헐리우드 시스템의 간섭으로 큐브릭의 뜻대로 못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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