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엔지니어 최정훈군이 제작을 담당한 박재천과 미연의 앨범이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하나의 전설에 가까웠다. 앨범으로 이들의 음악을 듣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나름대로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연주 또한 기대 이상의 훌륭함을 보여준다.
프리 뮤직이 맞지만 작곡을 기초로 서서히 파탄의 경지로 이동하는 형식을 띄고 있기에 충분한 호흡으로 음악에 빠질 수 있어서 다른 연주들 보다 접근이 용이하다. 특히 첫 두 곡의 선선한 공간감과 여백은 참 마음에 든다.
여기에 스튜디오가 아닌 콘서트 홀에서 마이크 하나로 녹음한 것은 평소 나나 정훈군이 생각했던 방식, MA 레이블의 토드 가펑클의 방식이기에 또 새로운 사운드의 감흥을 준다. 단지 드럼과 피아노가 격정적으로 상승할 때를 감안하여 조금만 더 거리를 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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