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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극

[펌] [무얼볼까 #9] 광대들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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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를 뛰어넘는 시적 황홀경의 세계

< 광대들의 학교(School for Fools)>

 

10.1(토) 18:00 /2(일) 15:00 /3(월) 15:00 |90“|러시아어 대사(한글자막) | 서강대학교 메리홀

      

장르  :  연극 

단체  : 포르말리니이 극단

            (Formalny Theatre)

■연출  :  안드레이 모구치이

            (Andrey Moguchy)

■국적  :  러시아



■2001 러시아 황금마스크상 수상

■2001 영국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퍼스트상 수상


숨이 막히도록 즐겁고 사색적이다.

보는 것만으로 황홀하며 놀라움과 억눌러왔던 감정, 갈등과 해결 등의 주제로 가득하다.

파도에 몸을 맡기듯 자유롭게 관람하기 좋은 연극이며  사운드, 비주얼, 필름, 텍스트, 뛰어난 연기의

환상적인 조합이 어두운 기억의 창고를 열어 빛과 만나도록 한다.          (The Guardian)



■가슴 아픈 유년시절이 들려주는 정서적 울림!

1950년대 소련의 공동아파트에 사는 어느 소년과 그 소년의 또 다른 자아가 무대에 등장하여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극은 시작된다. 기억을 더듬듯 무대 위 커튼이 반복적으로 치고 걷히면서 관객은 소년의 유년시절 기억 속으로 함께 빠져든다. 자기 생활에 빠져 가족과 겉돌며 지내는 아빠, 사랑 받기를 갈구하는 엄마, 엄격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학교와 난폭한 선생님, 소년이 사랑하는 생물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지면서...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유년시절의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년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단순히 연극이라 치부할 수만은 없는 강한 공감을 선사한다.


■데레보의 <once>와 슬라바의 <스노우쇼>가 선사했던 뛰어난 형식미

내한공연 당시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러시아의 두 극단 데레보와 슬라바를 기억하는가? 그들의 시적(詩的) 표현이 포르말리니이(Formalny Theatre)만의 언어로 구현되어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고 신기해 할 것'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 바로 <광대들의 학교>이다. 사운드와 비주얼, 필름, 텍스트 그리고 뛰어난 연기가 조합된 이 작품은 언어의 영향권 밖에 있는, 마치 꿈같은 작품이다. 애초 언어적 일관성이나 순차적 내레이션을 거부한 채 느낌이나 정서, 이미지로 관객 스스로가 극을 구성하며 좇는 재미를 추구한다. 찰랑거리는 파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듯 차가운 이성이 아닌 따뜻한 감성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라! 어느새 소년이 된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방가르드 시어터의 환상적인 파트너 _ 안드레이 모구치이 & 포르말리니이 극단

시적 언어로 무대 위 기적을 만든다는 러시아의 촉망 받는 젊은 연출가 안드레이 모구치이 (Andrey Moguchy), 그리고 러시아 아방가르드 시어터의 대표격인 포르말리니이 극단(Formalny Theatre). 이 둘의 극적인 조합은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형식주의'를 놀랍도록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