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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장 뤽 고다르 & 장 피에르 고랭: 지가 베르토프 집단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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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삼성. 싱가폴 여행도 보내주고 지가 베르토프 특별전도 보게 해주다니. 쩝.
예술적 진보와 사회적 진보, 개인적 진보와 대중의 진보 사이의 고민의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장 뤽 고다르 & 장 피에르 고랭: 지가 베르토프 집단 특별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68혁명을 기점으로 제도화된 영화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집단적인 영화제작을 시도했던 ‘지가 베르토프 집단’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마련합니다. 68년 5월 혁명 이후 정치적 혁명의 일환으로 영화를 만들려고 결심했던 장 뤽 고다르와 장 피에르 고랭은 제라르 마르탱, 나탈리 비야르, 아르몽 마르코 등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러시아의 혁명적인 영화감독 지가 베르토프의 이름을 딴 ‘지가 베르토프 집단’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이 지가 베르토프의 이름을 빌린 것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영화의 환상을 파괴하고 세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기 위해 스스로를 카메라-눈으로 대체시킨 베르토프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영화제작에서 관습적으로 취해지던 개인적인 이름들을 포기하고, 집단의 이름으로 세계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국제영화제(SeNef2005)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가 베르토프 집단’ 초기의 집단적인 영화미학을 보여주는 <동풍>, <이탈리아 투쟁>부터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을 통해 경계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여기 그리고 다른 곳>까지 5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또한 ‘지가 베르토프 집단’의 작품들을 미학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두 차례의 특별강연이 함께 마련됩니다.



▣ 특별강연

9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이미지의 정치학 | 이정하(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 <시네마2: 시간-이미지> 번역)

9월 15일 목요일 오후 8시
집단제작의 꿈 |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이탈리아 투쟁/Luttes en Italie/1869 76min 프랑스

자기 내부에 축적된 모든 이데올로기를 해부하고자 하는 한 젊은 여성혁명가의 시도를 담고 있는 영화로, 지가 베르토프 집단 작품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 그녀의 일상생활로부터 취해진 이미지들이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반복되고, 각각의 이미지들은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인 루이 알튀세의 글에 기초한 분석적인 사운드트랙과 결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