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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애정만세(愛情萬歲, ve 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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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愛情萬歲, ve L'Amour)

차이밍량 蔡明亮  Tsai Ming-liang

1994 | 35mm  | 118min  | 대만  | color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영화 내내 영화음악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적어도 그렇게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대사 역시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애정만세라는 제목과 달리 섹스는 있어도 정말로 애정이라할만한 것도 없었다. 이 역시 무언가 '부재'에서 오는 허전함일 것이다. 그 무엇은 사랑일수도 친구일 수도 소통일수도 있다. 히치콕의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두남자의 도망행각에서 보여주는 후반부와 달리 전반부는 고독한 일상을 소개하는데 한참을 보냈다.

노동석의 마이 제너레이션의 마지막 장면과 유사한, 여성이 흐느끼는 마지막 장면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한번쯤 펑펑 울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것이 우리 삶이고 그 와중에 추스려서 다음 일상을 이어가야하는 것이 또 우리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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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밍량 감독은 대만에서 자기 영화표를 직접 팔기도 한다고 했다. 어딜가나 뛰어나고 배고픈 예술가는 넘쳐나는 것 같다.

- 수박 또는 멜론의 다양한 쓰임새. 키스 연습, 볼링 연습, (당연히) 식용, 파편을 이용한 피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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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리한 이 삘링이 넘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