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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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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잘만든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확실히 장인 이상의 반열에 올랐다. 자기의 생각을 작품이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역량을 작가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그는 작가의 반열에도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가치관은 보수적인 미국 사회 내에서도 더욱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노력과 재능, 운을 통해 얻어가는 성공을 지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끔 부정행위도 저지르기는 하지만 반칙왕-테러를 연상시키는-에 비하면 약과일 뿐이다. 그에게 소시민적 삶은 한심할 뿐이며 카우보이 정신으로 도전하는 것만이 가치가 있을 뿐이다. 이게 바로 미국의 보수 아닐까?

 

하지만 여기 나오는 캐릭터는 매력적이며 클로즈업에 잡힌 그들의 표정은 살아있다. 극의 전개에 작위성은 있지만 작위성을 피해야한다는 것도 강박관념일 뿐. 잘만든 영화다. 내가 멸시하는 스필버그에 비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보수적이긴해도 멸시하고 싶지는 않다. 실링을 내가 싫어할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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