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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브래드 멜다우 내한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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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멜다우 내한공연

공연시작 2,3분 전에도 많이 비어있었으나 브래드 멜다우가 들어올 때 쯤 해서는 정확하게 만ㄸㅇ 찼다.

브래드 멜다우는 대위법적으로 닉드레이크, 비틀즈의 팝적인 곡들을 비틀면서 재즈적인 자유분방함으로 나아갔다. 공연 중반 이후 솔로잉을 할 때부터 보인 속주는 상당했다. 특히 오른손의 순발력과 지구력은 엄청났다. 왼손이나 느린 곡의 경우 다소 딱딱하게도 느껴졌다. 이런 스타일의 재즈피아니스트에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팝의 선명한 테마와 재즈, 현대음악의 만남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해냈다. 곡을 완전히 새로운 작곡 능력도 발군이지만 리듬과 강약을 조절하는 타법에서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고개를 한쪽으로 꺾은채 구부정하게 치는 연주자세 역시 상당히 독특했다.

 

드러머 호르헤 호시는 스틱을 잘 쓰는 연주자였다. 브러시-특히 빗자루 스타일-는 딱딱하게 느껴졌다. 스틱을 양손 다 짧게 쥐고 왼손은 중간 정도 쥔후 앞뒤로 쳤다. 오른 손으로 심볼을 집요하게 쳤는데 정말 잘 쳤다. 짧고 빠르게 리듬을 쪼개는 맛도 대단했지만 심볼의 스트로크 위치와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이 훌륭했다. 그는 또한 상당히 실험적이며 장난 잘치는 드러머였다. 심볼을 돌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고 탬버린을 발로 밟으면서 비트를 추가하기도 했다.

 

팬들의 성원도 상당했다. 완전히 인사한 후에도 한번 더 나와 앵콜을 했고 팬 사인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2005.2.24 8시 LG 아트센터

브래드 멜다우 (Brad Mehldau, Piano)

클래식을 기본으로 뉴에이지 혹은 팝적인 감수성을 재즈 피아노의 전통으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그는 빌 에반스(Bill Evans)의 혈통을 잇는 90년대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랬듯이, 멜다우 역시 재즈에 입문하기 전에 클래식 교육을 받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6세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커네티컷 주(州)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 재즈 밴드에서 경험을 쌓았고, 특히 버클리 음악학교에서 주관한 고등학생 대상의 재즈 페스티발에서 Best All Around Musician 부문을 수상하여 장학금을 받아 버클리 음악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맨하탄에 위치한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프레드 허쉬, 주니어 맨스, 케니 워너, 지미 콥과 같은 뮤지션들에게 사사 받았고, 졸업 후에는 지미 콥 밴드와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 퀄텟(의 [MoodSwing](1994) 앨범에 참여한 것이 그의 첫 번째 메이저 레코딩이었다)에 소속되어 활동하였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를 여행하면서, 크리스토퍼 할리데이의 [The Natural Moment], 제시 데이비스의 [Young At Heart] 앨범의 사이드 맨으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93년 당시 멜다우는 특유의 클래식과 팝적인 감각을 아우른 연주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면서 워너 브라더스사와 계약을 맺게되었고, 이듬해 래리 그레나디어,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호르헤 로시, 브라이언 브래이드를 멤버로 한 트리오 형태로 95년 데뷔작 [Introducing Brad Mehldau]를 내놓았다. 이 앨범에서 멜다우는 존 콜트레인의 Countdown' 콜 포터의 It Might as Well Be Spring을 비롯한 5곡의 스탠다드와 4곡의 자작 곡을 클래식에 스윙 감을 가미한 연주 스타일로 이후 멜다우의 연주 패턴의 많은 부분을 드러냈다.

특히 97년 이후 연작 형태로 발표하는 첫 번째 앨범인 [Art of the Trio, Vol.1]에서는 다소 팝적인 멜로디컬한 연주를 들려주었으며, Art of the Trio 시리즈 앨범에서는 팝송(이 앨범에서는 비틀즈의 Black Bird) 한 곡씩은 반드시 삽입한다는 관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98년에는 첫 번째 라이브 앨범 [Art of the Trio, Vol. 2: Live at the Village Vanguard]를 발표하여, 다운비트지의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에 내놓은 [Art of the Trio, Vol. 3: Songs] 앨범에서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River Man과 라디오헤드(Radiohead)의 Exit Music의 팝 넘버들을 절제된 감성의 긴장과 이완이라는 쿨한 인터 플레이를 들려주었다.

99년에 들어서는 [Elegiac Cycle], [Art of the Trio, Vol. 4: Back at the Vanguard (live)],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애조 띤 주기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제목의 [Elegiac Cycle] 앨범은 멜다우의 첫 번째 솔로 피아노 독집으로 클래식에 기반을 둔 그의 연주는 평론가들에게 70년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솔로앨범 이후 가장 독창적인 재즈 피아노 독집중 하나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또한 3개월 뒤에 발매된 [Art of the Trio, Vol. 4: Back at the Vanguard (live)] 앨범은 이전의 다소 가라앉은 정제된 사운드와는 달리 대단히 생명력 넘치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들려주었으며, 2000년에 발표한 [Places] 앨범에서는 여행을 테마로 한 사색적인 선율과 스윙감 넘치는 흥겨운 연주가 잘 안배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다섯 번째 진보(Progression)라는 부제가 붙은 5번째 연작인 [Art of the Trio, Vol. 5: Progression] 앨범을 발표했다. 그 이후에도 이 밖에도 2003년에 [Largo] 앨범을, 2004년에 [Anything Goes]앨범을 발매하였고 찰리 헤이든, 존 스코필드, 웨인 쇼터 등 전설적인 재즈연주자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2005년에는 카네기 홀에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과 협연을 할 예정이다.
멜다우는 열정보다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이면서 지적인 흡입력 강한 무게 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재즈 피아노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순간의 연주에서는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감성을 잃지 않는, 클래식과 팝적인 감성을 아우른 음악세계로 재즈 팬들을 인도했다.

수상경력
1999년 그래미상 후보- 베스트 재즈 악기부문
1999년[Art of the Trio 4, Back at the Vanguard]
1999년 <타임>誌 10대 앨범 선정 [Elegiac Cycle]
1999년 <다운비트>誌 독자 선정 "올해의 재즈 피아니스트"
1999년 이탈리아 무지카 재즈 크리틱 선정 "올해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
1997,1998,1999 <다운비트>誌 비평가 선정
1997,1998,1999"최고의 어쿠스틱 재즈 피아니스트"
1999 <르 몽드 드 라 뮤직> "Choc" 어워드
1998 <스윙 저널> 디스크 어워드 선정 올해의 신인스타 (일본)
1998 <재즈맨 매거진> 선정 올해 최고 재즈 앨범 [Songs] (프랑스)
1998 <쟝고 도르> 선정 올해 최고 외국인 뮤지션 (프랑스)
1997 <아카데미 듀 재즈> 선정 올해의 최고 CD (프랑스)
1997 그래미상 후보- 베스트 재즈 악기 솔로부문
1997 UPI Top 10 - [Art Of The Trio, Vol. 1] - 올해의 재즈 앨범
1997 <재즈 타임즈> 독자 선정 최고 신인 아티스트
1997 뉴욕 재즈 어워드-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래리 그레나디에 (Larry Grenadier, Bass)

1966년 뉴욕에서 태어난 래리 그레나디에는 존 콜트레인과 연주하던 지미 게리슨이나 마일즈 데이비스와 연주하던 론 카터처럼 화성의 루트(root)음을 연주하는 전통적인 베이스 연주 스타일을 선호하는 베이시스트이다. 그는 존 애버크롬비, 데이비드 산체스, 조 로바노, 조슈아 레드먼 등 수많은 걸출한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했으며 특히 재즈 기타리스트인 팻 메시니와 함께 [Trio 99→00], [Trio Live] 앨범에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같이 했다. 조슈아 레드먼과 함께 활동하면서 브래드 멜다우와 연주하게 되었으며,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활동을 같이 함으로써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브래드 멜다우도 그의 실력과 음악성을 믿기 때문에 작곡을 할 때 베이스 파트는 래리가 자의적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남겨둔다고 한다.

호르헤 로시 (Jorge Rossy, Drums)

1964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조지 로시는 멜로디와 화성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춘 드러머이다. 그는 3년간 버클리 음대에서 트럼펫 연주를 공부하였고 피아노 연주도 가능한 연주자로, 이렇게 갖추어진 멜로디와 화성에 대한 지식은 그의 드럼 연주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그는 화음의 긴장과 이완을 실질적으로 드럼 연주의 프레이징에 적용시키는 보기드문 드러머이다. 브래드 멜다우와는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형인 베이시스트 마리오 로시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그 후로 래리 그레나디에와 함께 종종 활동하게 되었다. 조지 로시가 함께 작업한 뮤지션들로는 파키토 드리베라, 마크 터너, 크리스챤 맥브라이드, 조슈아 레드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