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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Upgrade된 필을 전해준 제6회 쌈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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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터-무대 뒷 배경이 X-Ray사진 같이 형상화 했습니다.


예매 3000원에 이렇게 많은 밴드들을 볼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행운이죠. 쌈사페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올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이번엔 스테이지가 두개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메인스테이지인 쌈지터(대운동장)와 서브스테이지인 파란터(금잔디 광장)으로 나뉘었는데 출연진을 살펴보면 파란터가 전혀 떨어지지는 않았죠. 쌈지터는 사람이 지긋이 기대고 있을 때 뱃속을 X-Ray로 찍은 모습을 형상화해서 보여주었습니다. 파란터의 경우, 무대 양쪽에 '달리'틱한 조형물이 움직이고 있었죠. '터'라는 이름을 쓴 스테이지 이름도 좋은 발상이라는 생각입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1년 중 몇안되는 구름 한 점 찾을 수 없는 날씨였습니다. 기온이 약간 찬편이었지만 따뜻한 햋볕이 감싸주는 딱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녁에는 좀 추었죠. 그래도 공연의 열기는 추위를 잊기 충분했습니다.
오프닝 밴드는 바닐라 유니티였습니다. 이어 나온 밴드는 대구출신의 해령, 그리고 레이지본, 럭스, 할로운 잰, 리페어샵, 헤드트립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대체로 달리는 팝펑크 쪽이 많았고 레이지본을 제외하자면 숨은 고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장시간 이어지는 록페스티발에서 낮시간은 아무래도 분위기가 늘어지게 되는데 신나게 달리는 팝펑크는 분위기를 띄우는데 최상이었죠. 아무튼 낮시간이라 늘어질 수 있지않을까 하는 예상은 철저하게 깨졌습니다. 큰무대에 선 숨은 고수들은 단지 숨어있었던 고수라는 것을 증명하듯 상당히 상기된 상태로 빡세게 몰아갔습니다. 레이지본은 자기는 숨은 고수라면서 끝까지 봐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레이지본의 마지막곡 사노라면이 첫번째 하일라이트였던 것 같네요. 아무튼 그 때부터 서프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시작한 숨은 고수들의 무대도 무림고수와 비교했을 때 절대 재미없지 않았습니다. 무림고수들의 무대매너나 레파토리가 기존에 알려진 방식인데다 노련함이 돋보인다면 숨은 고수들은 정말 삘받아서 열심히 했고 어떻게 하면 튀어볼까 하는 아이디어들이 있는 무대였습니다. '럭스'가 할 때는 초반에 백파이프를 불었고 운동화가 날라다니는 장면이 연출되었구요 게토밤즈 멤버들이 올라와 난장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할로우 젠 때는 자신들의 것으로 생각되는 DVD를 던지기도 했고 리페이샵은 이순간을 간직하고 싶다고 관중들을 캠코더로 찍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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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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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죠...이런게 진짜 페스티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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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관중 들. 너무나 맑을 하늘 사이로 뿌려지는 물병쑈~


이어서 물건너 온 고수 Ska Rocket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3명의 섹스폰 주자를 포함한 10인조 편

성이었습니다. 뭐 진지하고 웅장한 사운드와는 전혀 관계없는 경망스러운 스카비트에 촐싹대는 무대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섹스폰이나 트럼펫도 지난 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가장 경망스러운 악기였는데 우짜다가 고급문화의 상징이 되어버렸는지...아무튼 삘받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파란터에서 펼쳐진 무대에서는 상은 누님의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쌈지터에 사람이 많아 파란터는 썰렁하지 않을까 생각은 기우였죠. 잔디광장은 아무래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문제는 무대뒷쪽으로 경사가 져서 키가 작으면 잘안보인다는 점이죠. '정부는 키 180이상의 군대 복무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라!!!';;; 상은 누님의 경우, 자기는 방금 자다가 일어났다고 얘길 했지만 제가 보기로는 미용실에 간만에 신경쓰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쌈지터로 올라와보니-스테이지로 왔다리갔다리 하는 레이스가 계속 되었습니다-네스티요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네스티요나가 이쪽 씬에서 확실히 인정받는 밴드지만 싸이키한 사운드 특징 상 아주 대중적이긴 힘든 면이 있죠. 그래서 '이게 뭐야, 넘 어렵네'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요나는 이전의 내린 머리와 달리 힘을 줘서 세운 머리였고 의상은 조금 과감했습니다. 뭐 하지만 응큼한 생각은 할 수도 없는게 연주 중에 눈빛이 워낙 무서워서요 눈이라도 마주치면 바로 와서 뒤통수라도 쎄릴 그럴 눈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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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티요나 공연 중


씨데리끄의 공연은 전날 봤으니 포기하고 파란터로 내려갔는데, 마이앤트매리와 허클베리핀이

달구었고 다시 쌈지터로 올라왔습니다. 마침 내귀의 도청장치가 수술복 차림으로 등장했더군요, 내귀의 도청장치 공연은 처음 봤는데 J-Pop적인 사운드에 맨슨옹의 퍼포먼스를 갖춘 밴드였던 것 같습니다. 해질녘, 또 다른 하일라이트가 전개되었는데요,,,관중들은 화끈하게 점프업하면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중간에 안그래도 남자가 보기 거북스러웠던 찢어진 수술복을 더 찢어버리는 엽기행각에...마지막 곡 Angry inch에서는 공연전에 피-사실 빩안 페인트죠-를 머리에 쏟아 붙고 곡을 시작했습니다.
불독맨션의 '난날아버릴꺼야, 난미쳐버릴꺼야'에서 SectionA, SectionB로 편가리기 놀이를 한 후 이번 달 중순에 신보를 낼 자우림이 등장했습니다. 자우림의 밴드에는 세명의 브라스를 포함하였는데-사실, 이전 공연을 많이 못봐서 이전의 편성이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이는 아무래도 이번 앨범의 성격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신곡 하나를 포함하여 매직카펫라이드, 헤이헤이헤이, 일탈등 기존의 히트곡들을 불렀습니다. 신곡은 브라스의 빵빵거림을 내세운 발랄함과 밝음이 돋보였습니다. 김윤아는 높은 음자리표가 그려진 티셔츠에 퍼진 치마에 보라색 웃도리를 입고 나왔는데 의상도 그렇고 표정과 무대매너가 모두 밝았습니다. 좀더 밝아진 사운드가 다음 앨범의 특징으로 예상되네요. 진짜 이쁘다 내지는 귀엽다...고 궁시렁거리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사실, 정말 그랬습니다. TV화면에서 보다 훨씬 매력적이었죠.
공연 시작부터 무대 주위에서 놀던 게토밤즈의 화끈한 스테이지가 펼쳐졌습니다. 솔직히 전 게토밤즈인지 모르고 쌈지인 것을 염두해두더라도 빡세게 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뮤지션있었더군요. 게토밤즈는 이어진 인순이의 공연까지 연주를 했는데 게토밤즈와 인순이의 만남이라...쿨하지 않습니까? 인순이의 공연은 기존의 R&B한다는-솔직히 우리나라에서 R&B가 뭘 얘기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보컬리스트와 차원이 다른 가창력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도저히 나이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인 스테이지 매너도 보여주었구요. 결코 과거형의 음악이 아니 게걸스러운 욕망의 표현이라 할만한 그런 강력한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중간에 물뿌리기 쑈도 선보이곤 했구요. 아레사 프렝클린이 40년전 무대를 휘어잡은 것도 그런 게걸스러운 욕망의 표현이었기에 가능했죠. 뭐 요즘 많은 댄스 히로인들이 있지만 지내들은 컨셉이 쎅시라고 하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게걸스러운 돈에 대한 욕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순이 왈, '중간에 누가 나보고 최고 연장자라고 했어, 같은 3학년 3반이야...' 이 멘트는 작년에 한대수가 너네는 14,15,16살이고 난 17이야 하던 얘기의 업데이트된 버전인 듯 합니다. 아무튼 인순이 누님은 말그대로 신체 및 정신연령은 오히려 더 젊은 누님으로 보였습니다. 인순이왈, '나 머리에 아주 자부심가지고 있는데 (게토밤즈를 가리키며) 예내들 보니까 기분 나빠질려고 해...안되겠어 조금 더 살려야겠어' 하면서 머리를 더 엉클어트리더군요. 마지막 곡 밤이면 밤마다에서 모두들 화끈하게 점프업하면서 인순이의 무대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아닌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했죠. 다음이 조PD의 무대였으니...조PD의 무대까지 쭈~욱 이어서 필을 전한 후 퇴장했습니다. 인순이의 무대는 개인적으로 이번 쌈지의 베스트 스테이지로 꼽고 싶습니다.


밑에는 JK김동욱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이질적이었죠. JK김동욱의 경우, 일반인들에 대한 지명도나 음반 판매량등은 메이지이기는 했으나 쌈지에서는 철저한 비주류였던 것 같습니다. 이상은과 비교했을 대 상대적으로 관객도 적었구요. JK김동욱은 겸손하지만 성의있는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히트곡 없다보니'란 말에...관중들은 '파란나라'를 외치더군요. 다른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밴드없이 노래만 진행했다는 점이죠. 인순이-게토밤즈처럼 이전에 연주했던 밴드와 호흡을 맞춰 살아있는 사운드를 보여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쌈지터에서는 언니네가 공연중이었습니다. 이석문은 정열의 빨간티셔츠를 입고 연주를 했지요. 창고닷컴에서 한 인터뷰를 보면 록은 기타놀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야외공연에서 언니네가 연주하는 기타사운드의 청량감은 상당했습니다. 밑에 다시 내려가서 본 김진표의 공연 역시 김진표 혼자 연주 랩을 하고 있었습니다. 록밴드와 장시간 활동한 경력을 생각해보면 더 아쉬웠죠. 김진표는 상당히 많은 감정이입을 하는 래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쌈지터에서 가장 이색적인 무대였던 도쿄쇼크보이즈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프로디지의 래퍼같은 튀는 헤어스타일의 4인조 래퍼 또는 댄서와 한명의 DJ가 포함된 공연이었죠. 처음엔 걍 테크노 공연이겠다 싶엇는데, 애들은 절대 따라해서 안될 각종 차력엽기 쌩쇼가 이어졌습니다. 그라인더 불꽃에 담배불 붙이기쑈, 만두김에 용콧김쑈, 하이트 캔을 빡빡 머리에 붙이고 잔 따르기쑈, 살아있는 전갈 삼키기쇼, 이어 미성년자 관람 불가급에 스모선수형 **에 형광등을 장착 밝힌 후 둔부의 탄력으로 형광등 깨뜨리기쑈, 펩시맨에 필적할 밀크맨이 나와서 우유마신 후 눈으로 뱉어내기 쑈, 기저귀 앞쪽에 폭탄 붙이기 쑈등...각종 쌩쇼가 쌈지터에 펼쳐지는 동안, 크래시가 잔디광장을 불태우고 있더군요. 해가 완전히 저문 시점에서 화끈한 조명에 펼쳐지는 크래시의 무대와 격렬한 슬램의 관경을 멀리서 봤을 때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파란터에서 공연은 크래시에서 마감되었습니다.
각종 쑈를 선보인 도쿄 쇼크보이즈에 이어 나온 '아트쇼'는 과연 또 어떤 쑈를 보일까 궁금하게 했습니다. 뚜껑을 열고보니 이성관의 관계속에서 무거운 굴레를 짊어진 성적소수자에 관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쌈지가 막나가더군요. 저야 좋습니다. 막나가기를 거부하는 분들이 사회를 말아먹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당혹스러워도 하셨지만 또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줬습니다. 일본 밴드 폴리식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빠른 비트와 경박하게 변조된 남녀보컬이 공존하는 그런 밴드였습니다. 이박사풍 오프스프링이라고 할까요? 폴리식스의 경우, 또만나요라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 꼭 '도망가요'처럼 들렸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놀면 재밌는게 이런 언어유희들...예전에 제가 동경접수할 때 일본인 도우미가 '천만에요'를 색다르게 리메이크해서 발음하더군요;;;


스키조와 피아 때는 정말 빡세게 놀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뮤지션의 성공에는 프런트 맨의 외모와 이미지는 결코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게 오버나 언더냐에게 관계없이. 이번에 본 스키조의 프런트맨도 남성인 제가 봐도 멋있게 생겼고 피아는 꽤 여러번 봤지만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습니다. 스키조아 피아의 사운드는 마구 달리기 보다 꼽히는 멜로디로 출렁거리는 슬램하기 좋은 그런 쪽의 음악이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음악의 완성도를 떠나서 그런 외모의 프런트 맨이 빡세게 출렁거리면서 노는데 여성팬들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 얘기를 왜 하나면, 기존의 아이돌 위주의 댄스그룹의 대안으로 커갈 수도 있다는 점이죠.
아무튼 울나라 선영님들이 '**이 오빠~'하는 톤은 일본 미찌꼬 상들이 '**바 상~'하는 톤과 너무나 유사하더군요. 이는 언어적 자유와 창조성은 환경에 의해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노엄 옹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첨부자료가 될 것 같다는 전혀 쓸데없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어떤 면에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전면적인 음반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TV에서 주접 위주로 활동을 하나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나 음반 판매량이나 공연흥행을 별관계없이 된 상황. 전반적인 상황만 좋아지면-물론, 쉽지 않겠지만-지금의 위기는 대중음악의 생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단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조와 피아의 공연 동안, 무서운 슬램이 계속 되었습니다. 저 주위에 다 여성분들이었는데 살벌하게 놀더군요. 정론지를 자부하는 모 신문 기자가 록공연장에 성추행이 횡횡하니 뭐 그딴 소리를 올렸던 것 같은데 그 **는 아마 놀아본 적 없거나 아니면 살기를 느끼는 슬램의 현장에 *욕을 느끼는 변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걸 피해서 공연장 뒷편으로 피해가다가 어느 정도 숨을 돌려도 되겠다고 안심한 순간 프리스타일로 놀던 한 여성 동지의 카운터 블로우가 저의 갈비짝을 강타했습니다. 아마 그 여성분은 자기 손 끝에 뭐 부딪혔는지도 모를 듯 합니다. 거의 심장이 멋는 것 같더군요. 역시 공간이 넓다고 방심을 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춥고 그러고 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습관대로 왼쪽 측면을 돌파할 시에 살벌하게 노는 5공주파가 보이더군요. 프리스타일과 기차놀이를 병행하며 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던데...곡 하나 끝나고 한다는 소리가,,,야!!! 너 산삼 먹었냐? 난 힘들어 놀 기운도 없어...그러고 다른 곡 시작되면 120% 충전된 모습으로 살기를 전하는 5공주파..(부들부들 떨고 있는 김기범)
안되겠다 싶어 뒤로 돌려 크로스를 노리는 순간...거기는 20명의 여성조직이 공포에 떨고 있는 한명의 남정네를 상대로 다크 써클을 그리며 린치를 까고 있더군요. 거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선 후퇴;;;
사실, 제가 일본 원정에서 일본 애들을 간단하게 제압했다고 단언합니다만...아무래도 한국 여성동지들의 상대는 못되는 듯 합니다. 그런 고로...한국 여자>>>***>>일본 남자...편파판정과 거구의 덴마크를 상대로 사실상의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핸드볼 팀의 원동력은 여기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박정희 실미도 같은거 왜 만들었나 모르겠어요, 박정희가 록을 알았다면 슬램하는 여성동지 몇명 꼬드겨서 특전대로 만들면 상황 종료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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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20공주파. 피아 공연 중


이승환의 공연 때는 꽤 많은 사람들이 빠졌습니다. 피아, 스키조와 팬층이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전철시간이 문제가 된 듯 하네요. 아마, 20분의 딜레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듯 하네요. 그래서 야간에 하는 페스티발의 경우, 맨 뒤에 나오는 뮤지션의 경우 리스크가 큽니다. 실제로 헤드라이너라 하기 보다는. 또, 그런 이유에서인지 뮤지션의 배치가 보통 숨은 고수의 팝펑크-주류에 근접한 대형 아티스트-슬램하기 좋은 빡센 코어류..위주로 배치를 한 것 같은데 이승환의 경우는 맨마지막에 배치되었습니다. 사실, 빡센 사운드 뒤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사운드의 뮤지션이 배치되는 것도 좀 예외적인 케이스라 할만하네요.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쌈지터를 채우고 있습니다.
바로 전날 클럽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만, 클럽과 대형 페스티발과의 무대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의상부터 좀 신경써서 왔구요, 아무래도 다양한 액션과 큰 움직임을 볼 수 있으니 나름대로 또다른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오늘도 역시 신곡 두곡과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붉은 낙타 등 분위기 띄우는 곡을 햇습니다. 신곡 중에는 전형적인 발라드도 있었는데 예전에 쌈사페에서-출연한적이 있었던 모양이군요-발라드했다고 욕 싸대기로 얻어먹었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붉은 낙타에서는 고령에도 머리 위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발차기 액션을 보였고 앵콜까지 각종 마이크 돌리기 쑈를 비롯한 스테이지 매너로 록페스티발이 마지막을 장식하게 전혀 손색없는 다이내믹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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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공연을 찾아온 아주머니


쌈사페에 돋보이는 면은 축제로서의 의미입니다. 다양한 개성의 뮤지션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어디가서는 한가닥 튀는 부류들이 이래저래 몰려야 관객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주최측도 상황을 꼼꼼히 챙기는 와중에서도 자유스럽게 즐기는 모습이 이래저래보였구요, 아티스트들도 많은 관중들에서 즐기면서 공연하구요, 자기 공연 끝나면 무대 뒤에서나 아니면 관중석 쪽으로 나와서 즐기는 모습이 이래저래 눈에 뛰었습니다.
무대 2개로 나뉘어서 진행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데 두 무대다 아주 성공적이었구요, 공연 시간은 중반 까지는 3분 정도도 지연되지 않다가 퍼포먼스가 많은 막판 공연에서 조금 밀린 것 때문에 맨 끝 이승환 공연에 20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한 편이죠. 이런 것 역시 6차례의 페스티발을 진행해온 노하우 없이는 쉽지 않은 면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줬다는게 사실 가장 중요하겠죠. 그건 예매 3000원, 현매 5000원이라는 싼 표 가격에 힘입은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아직도, 고민할 부분이 많죠. 이승환의 공연 전에 재밌는 장면 두개를 목격했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앞으로 나와서 손을 흔들면서 즐기는 모습, 그리고 왠지 전날 본 것 같은 여성동지가 애를 앉고 나온 모습...누누히 강조하지만 페스티발의 매력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광장의 문화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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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소의 할머니


뭐 좋은 말만 한 것 같은데, 티를 짜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문제점을 찾아본다면, 쓰레기 처리

라든지 장애인 관련, 물품 보관 관련 등 보완할 부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빡세게 노는 문화의 흥을 안깨면서 안전사고나 불쾌한 상황없이 진행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될 듯 하구요. 실제로 페스티발이라는 형태는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즐기는 그런 공간입니다. 슬램하러오는 사람들, 가까이서 보고 싶은 사람들, 카메라로 찍고 싶은 사람들, 멀리서 뒷짐지고 음악듣고 싶은 사람들, 사람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 이런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에 대한 고른 배려가 주최측에서도 있어야겠지만, 관객들 역시 다양한 취향을 배려해줘야하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불만이 있다면 왜 이번엔 깜짝게스트가 없냐는거죠? 작년에 백지영 괜찮았거든요. JK김동욱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왠만한 뮤지션이야 깜짝에 기별도 안찰 듯 하니...쌈지는 울 나영씨를 전격 섭외하라!!!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행사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제반문제일 듯 합니다. 내년에도 확실히 업그레 이드된 쌈사페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밑에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좋은 행사는 그냥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아랫 분처럼 남들이 안하려고하는 위험과 어려움을 감수해야 가능한거죠.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그런 마인드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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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위치 수정을 위해서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맨손으로 올라가 수고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공연 순서

쌈지터(대운동장) 파란터(금잔디 광장)
아티스트 시간 아티스트 시간
바닐라 유니티 14:00
밴드해령 14:15
레이지본 14:30
럭스 14:55
할로우젠 15:20
리페어샵 15:35
헤드트립 15:50
SKA☆ROCKETS 16:10 포춘쿠키 16:00
네스티요나 16:40 이상은 16:25
내귀에 도청장치 17:05 마이앤트메리 16:55
시데리끄 17:30 허클베리핀 17:20
불독맨션 17:55 코코어 17:45
자우림 18:20 슈가도넛 18:10
게토밤즈 18:45 바스코 18:35
인순이 19:00 주석 18:55
조PD 19:15 JK김동욱 19:20
언니네 이발관 19:35 김진표 19:45
Tokyo Shock Boys 20:05 크래쉬 20:10
아트쇼 20:40
Polysics 20:55
스키조 21:25
피아 21:50
이승환 22:15


개인적으로 뽑은

Best Performance: 인순이
우정상: 게토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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