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를 꿈꾸는 두 흑인 아이들의 내쉬빌같은 관찰기. 미국인들의 삶의 공간과 꿈, 꿈의 좌절 속에서도 그 꿈이 유효한 이유를 내쉬빌만큼 훌륭하게 담아낸다. 왜 로저 이버트가 열광했는지 이해할만 하다. 또한 농구경기장과 슬램덩크에서 느낀 열광과 희열의 순간이 있다. 각자의 인생에는 마이클 조단이 되는 순간이 있다. 다른 이의 기억에 남을 수 없더라도 그것이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일 수도 있다.
후프 드림스(Hoop Dreams, US, 1994, 174min)
감독: 스티븐 제임스
출연: 윌리엄 게이츠, 아서 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