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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한국vs에콰도르-20100516, 상암

이번 국가대표팀의 장점: 신구의 밸런스가 아주 좋고 이전의 대표팀에 비해 침착하게 홀딩하면서 경기를 장악할 능력이 있다.
이번 국가대표팀의 단점: 가끔 침착함이 과해 대형사고를 칠 우려가 있다. 
오늘 경기로 얻은 것: 시차가 있음에도 박지성, 이청룡 등등의 꽤 괜찮은 몸놀림. 적당히 쉬어준게 후반부 체력적 부담을 크게 줄여준 것 같다. 부상이 감각을 까먹게 할 수도 있지만 피지컬을 회복해주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박주영은 후자쪽이었으면 한다. 박주영의 대안에 대한 이동국, 이승열의 가능성, 정성룡의 안정적인 운영(하지만 검증을 위해선 위기가 더 필요했다). 그리고 자신감을 위해 필요한 두 골.
오늘 경기로 잃은 것: 김재성의 부상. 들것에 실려나갈 때, 얼굴을 감싸는 모습이 마치 큰 부상을 직감하고 마음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상대가 조금 더 강했어야 했다. 월드컵 가서 과연 경기를 이 정도로 장악할 수 있을까?
이승열의 첫골: 두명의 수비 위치를 파악한 후 첫볼터치로 따돌린 감각과 슈팅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이청용의 둘째골: 기성용의 셋피스와 더불어 대인전술로 숫자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청용의 존재감은 상당히 중요하다. 수비실수가 있었어도 창의적이고 저돌적인 돌파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골이라 중요한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