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20140920, O.co Coliseum

야구는 실용적인 미국인이 만들어낸 가장 우아한 것이다. 머니볼의 장면장면이 살아숨쉬는 곳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구장 O.co 콜리세움을 찾았다. 포스트시즌의 갈림길과 같은 일정. 꼭 이겨야하는 경기. 결과는 2할대 중반이하가 버티는 크린업을 비롯한 타선의 침묵. 중요했기에 1안타의 땜빵선발을 5회 마치고 무적의 불펜으로 바꾸었지만 불펜도 터지기 마련.

수비 역시 별로쓰. 2루수는 구멍이고 유격수도 아슬한거 몇번. 하지만 투수력은 메이저리그급이 무엇이라는 것을 증명함. 공도 좋고 변화구도 딱 좋은데서 떨어짐. 못칠만한데 너무 못친다.전체적으로는 메이저리그급 기본기라할까한 부분이 잘돼있음. 

아무튼 시원함과 따가운 햇볕과 푸른 하늘이 교차하는 1시에 야구를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 촌놈들은 야구장 주차장에서 바베큐 구워먹음. 그런데, 20불하는 주차비 생각하면 그럴만도. 꼴떼에서는 욕먹는 우리 수비 때 2스트라익만 되면 박수시킴.

선수들은 팬친화적. 퇴장할 때 관중 밑으로 지나가는 운동장 구조도 그렇고 사인도 잘해주고. 널널한 듯 하지만 필요할 때 집중하는 것이 야구의 매력.

코코 크리스프와 애덤 던을 발견한 것도 오늘의 재미. 퇴물 싸게 사서 활용해먹는 것도 빌리빈 특기긴한데.

야 이놈들아 인디언스 희망고문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