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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피닉스-20180421, 블루스퀘어



아마 3번째 보는 팀. 이전까지 인상은 깔끔하고 성실하게 공연하는 범생 밴드. 이번에는 프랑스 밴드라는게 많이 보였다. 사실 프랑스와 로큰롤은 극악의 조합이다. 궁시렁거리는 프랑스 발음은 뮤지컬이나 해야지 로큰롤의 그루브를 죽인다.
하지만, 프랑스에게는 샹송과 달달한 edm이 있다. 베이스 드럼의 타격과 공명하던 핑크빛 하트는 달콤한 연애용 하지만 기분좋은 속도감을 상징했다. 평소 녹음 때는 기계를 많이 쓰지만 공연 때는 수준급 드러머에 가끔은 추가 퍼커션으로 두텁게 쌓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겁지 않게. 댄스용 기타 사운드는 늘 날렵했다. 샤이니처럼 멋있는 액션도 슬기처럼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그게 로큰롤이 주는 라이브함의 원천이기도 했다.
간결하지만 효과적인 조명과 영상 그리고 확실한 팬서비스까지 성실했다. 몇개의 히트곡에도 satisfaction이 주는 강력한 훅이나 킹즈오브리온이 주는 호방함은 아닐지라도 피닉스는 프랑스인이 록밴드를 통해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