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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퍼스터맨


엔딩크레딧에서 스필버그 제작으로 스필버그의 영화임을 확인했다. 닐 암스트롱이란 역사적 인물과 달 착륙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속살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스필버그의 욕심과 데미언 셔젤의 재능이 만났다.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고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스펙타클 대신 우주여행의 실제에 오히려 기술적으로 접근한다. 사람들은 실패란 없는 천재성을 기대하지만 실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은 예상과 다른 결과와 실패의 연속이며 불가피한 실패와 그 실패 때문에 발생하는 희생을 최소화하는 노력의 연속인데 그 사이의 불안을 투박한 기계의 진동과 화면의 반쪽을 채우는 라이언고슬링의 우주만큼 길쭉한 얼굴로 담아낸다. 그리고 그 과정을 넘어선 영화의 결말의 시각적 쾌감은 또 상당하다. 영화의 또 다른 축은 감정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척)하는 라이언 고슬링과 그걸 감당해야하는 아내, 클레어 포이. 타르코프스키를 스필버그에 접근한, 그리고 큐브릭의 집요함을 닮고싶었던 스필버그의 욕심이 담겨져있다. 여전히 위플래쉬의 비트가 셔젤의 최고라 생각되지만.

퍼스트맨(First Man, US, 2018, 141min)
감독: 데미언 셔젤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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