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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팻메스니 & 프렌즈: 게리버튼, 스티브 스왈로우, 안토니오 산체스 - 20110510, 세종문화회관

워낙 훌륭한 연주자들의 공연이라 귀가 호강하게 된다. 저번 오케스트리온 공연이 왜 아쉬웠는지를-기계적 터치가 절대 안토니오 산체스가 주는 즐거움을 줄수 없음을 안토니오 산체스의 순간순간 빛나는 영감의 부지런한 연주를 통해 느꼈고 또한, 게리 버튼이 팻 메스니에게 준 영향을 게리 버튼의 놀랍도록 신비롭고 잘 짜여진 비브라폰 연주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웨스 몽고메리 풍의 유려한 사운드, 작은 오케스트라임을 증명하는 42현 피카소 기타 그리고 마법사의 뱃고동소리 같은 기타 신디사이저. 귀를 즐겁게 하던 공연은 공연 막판 팻의 블같은 기타 신디사이저가 피를 토할 때 숨이 막힐 듯 했다. 곡이 끝날 때 쯤 드럼과 기타의 에코는 마치 유령이 배회하는 듯 했다. 처절한 전장터.
54년생인 팻메스니는 우리 나이로 58이고. 게리버튼은 70을 보는 키스 리차드와 믹재거와 동갑인 43년생이다. 여전히 음악에 미쳐있는 그들을 통해 청년 정신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운동화에 청바지와 티셔츠(이번에 검은 색이었다)와 더벅머리. 하지만 여전히 팻메스니의 사운드는 동시대의 사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