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으로 크로넨버그를 연상시키지만 프랑스 예술영화 답게 컷점프가 많고 크로넨버그 이전 영화가 괴기한 소재에도 인간적 온기가 찐한 면도 많은 반면 티탄은 기본적으로 금속과 인간의 접촉을 고어적으로 뽑아낸다. 피부질환 때문에 고생해서 보기 힘들고 컷의 점프가 불친절한데 결과적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뤄낸다. 권력욕에 뒤틀린 남성의 감정을 어쩌면 기계가 대신할지도 모른다. 서로의 결핍을 어루만줘줄 수 없다면.
티탄(Titane, France/Belgium, 2021, 108min)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
출연: 아가트 루셀, 뱅상 랭동, 가랑스 마릴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