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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6

로베르토 알로마와 비즈퀠의 환상적인 키스톤, 이 키스톤에 매니 라미레즈, 짐 토미, 리치 색슨, 케니 로프튼의 초강력 타선과 바톨로 콜론이라는 파이어볼러 선발과 같은 야구 팬의 로망과 같은 90년대 후반의 인디언스 때문에 좋아했고 찰리쉰의 메이저리그 때문에 좋아했지만 올해의 인디언스는 영화같은 인디언스가 아닌 야구 그 자체의 인디언스다. 월드시리즈 7차전 외나무 승부에서 극적인 추격, 동점, 추격 끝에 연장 끝에서 케네디 스코어로 패한 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왜 하필 우리 수비 직전에 비가 왔을가.. 살라자르를 좀 더 잘 쓸 수 없었을까. 5,6차전에 과감한 퀵후크를 했다면.. 하지만 누구나 포기할만한 상황, 힘이 빠진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그 저력은 올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얼마나 멋진 팀인가를 보여준 하루였다.

최고의 강타자와 2,3선발이 부상으로 아웃되고 1선발도 포스트시즌 1차전 부상으로 못나왔고 4선발은 드론 때문에 말아먹었지만 그리고 결국 그 한계 때문에 졌지만(2,3명의 선발로 돌리는 팀이 건강한 4명의 선발을 이기긴 어렵다) 정말 우승의 문턱까지 간 것은 대단한 성취며 이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으로서 야구에 가장 충실했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0월에만 대단한게 아니었다. 19회 연장 끝에 14연승을 완성한 순간 그리고 2:1로 지고 있는 9회말 동점 홈런과 역전 끝내기 인사이드 파크홈런을 보여준(주인공 네이퀸은 6차전 뇌수비 아놔) 그런 짜릿한 순간을 올해의 인디언스는 우리에게 선물했다. 록킹한 세러머니만큼이나 다리가 풀리도록 홈을 향해 전력질주할 때 같이 달리던 '팀' 인디언스는 야구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 1이 사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쳤고 메이저리그2는 ALCS우승에 그쳤고 결국 우리는 그 까지였지만 그것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Thanks You, Love You, Indi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