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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크루앙빈-0324, 언더스테이지

싸이키델릭의 지향점이 집요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플라워 제너레이션의 사랑을 담기도 했다. 공연을 통해서 크루앙빈은 후자임을 확인했다. 트리오라는 편성에서 그리고 보컬이 중요하지 않은 편성에서 기타는 리듬이나 리프보다 멜로디에 집중했다. 에이시드나 (타이라고 주장하는) 애쓰닉한 부분도 멜로디의 재료였다. 싸이키델릭 밴드로 발라드를 하는 팀. 뭐 나쁘지 않다. 사실 쓸데없이 과욕과 허세가 쎈 팀보다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