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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조성옥

아마 때의 화려한 실력과 달리 프로에서 조성옥은 아쉬웠다. 그다지 높지 않은 타율은 교타자로서의 이미지보다 독특한 타격 폼과 타석에 들어설 때 마다 땅파는 것이 훨씬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하지만, 그에게도 가장 인상적인 경기가 있었으니 신인 투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염종석과 정민철의 맞대결인 92년도 한국시리즈 4차전. 아주 약간의 행운이 함께했지만, 조성옥은 5타수 5안타로 한국시리즈의 구부능선을 넘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감정이입이 철저하게 되는 화려하지많은 않은 외야수를 보며 우리도 하루 정도는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선수시절 이상으로 좋은 선수들을 줄줄이 키워낸 부산고 감독으로서의 이력도 그를 기억하게 하겠지만. 마이클 잭슨보다 그가 떠난 것이 맘에 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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