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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제인 버킨-20130330, 유니버설아트센터



프렌치팝의 여신의 동작 하나하나는 모두를 열광시켰다. 가창력을 과시하거나 목소리가 아주 맑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늙지않고 중성적이기도 한 제인 버킨은 대중에 대한 노출과 친밀감의 표현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소진하지 않는 마녀같은 여자였다. 하지만, 음악이 내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세르주 갱스부르의 곡은 좋기도하고 안좋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같은데 삽입되었을 때 좋아했던 것 같다. 다프트 펑크 정도를 제외하자면 프랑스 출신 뮤지션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다. 프랑스의 엘비스 조니 알러데 마저도 너무 장황하다. 산문적이기도 하고 고다르의 영화처럼 단어를 던지지만 제인 버킨의 멋에 100% 공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난 멋이 중요한 음악에 요즘 공감을 못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음악 수준의 문제라기 보다는 취향의 차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