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디테일을 한땀한땀 그려가는 픽사의 특출한 손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픽사가 아니면 이렇게 매끈하게 나올 수 없다. 각각의 사람들이 지닌 각각의 감정들에 이렇게 사랑을 담아 표현하다니. 보이후드와 토이스토리3에 눈물을 흘렸다면 여기서도 눈물을 흘릴 듯-그런면에서 난 울 정도는 아니었고. 쿠키는 없지만 자막의 끝자락에 간단하며 감동적인 헌사가 있다. '우리의 아이에 바치며. 영원히 자라지말길(아이의 상상력을 간직하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US, 2015, 102min)
감독: 피트 닥터
출연: 다이안 레인, 에이미 포엘러, 카일 맥러클런, 민디 캘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