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스트들이었지만 그래도 게스트들이 너무 많고 길었다. 정작 이장혁의 공연은 2시간 쯤 지나서야 나왔다. 이장혁의 음악이 어떻게 보면 듣기 쉽지않은(각오하고 들어야되는) 음악이라면 아쉬움이 더 컸다. 이번에 발표된 이장혁 2집은 록킹하게 지르기 보다는 안으로 더욱더 침잠한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이장혁은 자주 듣고 싶은 음악은 아니다. 정말 괴로울 때 더 찌질하고 괴롭고 어두움을 통한 배설로 치유가 필요할 때나 정말 밝은 때 듣고 싶은 음악이다. 그러기에 어쩌면 더 소중한 뮤지션일지 모르겠다. 자주 듣고 싶고 많은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그런 음악이 아니면서 자신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한 한국에서 몇안되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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