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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원더버드, 3호선 버터플라이, 얄개들-20101229, 상상마당

1. 90년대 홍대씬의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두 팀. 한 팀은 길게 남아 계속 활동 중이고, 한팀은 해체해서 각자 활동에 들어갔다 최민식이 만두만 먹던 시간을 지나 다시 모였다. 불혹의 나이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호연. 3호선과 원더버드의 연이은 공연은 음악궁합이 잘맞았고 연주를 하는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마치 블러의 재결합 공연을 보는 듯.

2. 고구마 엄청 늙었다. 그는 록앤롤 스타였다. 취향이 아주 독특하지 않는 이상 잘 생겼다 보기는 힘들지만 개성적이며 자유를 노래하는 고구마는 록앤롤 스타였다. 때로는 LSD를 보이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고 때로는 된장스러울지라도 무대에서 빨아들이는 뭔가가 있는. 믹 재거 같은. 지난 십년 사라졌던 록앤롤 스타. 젊은 시절의 똘기를 노련함이 대신했지만 그래도 지난 시간이 아쉬웠다. 원더버드의 나머지 멤버들은 왕성하게 활동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대중성을 확보하기는 힘들고 록음악에서 록스타와 프런트맨은 대중들의 환호를 얻어낼 뇌관이며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카우치 이전의 또 하나의 사고가 있긴 했지만 고구마가 있었던 삐삐롱 스타킹은 가요프로그램 차트 상위에도 오르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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