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10년의 시작과 끝을 만나는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시간여행에 살짝 제한을 두는 아주 게으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줄은 차마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존나쎈거 같은 빌런이 결과적으로는 물론이고 과정에서도 임팩이 너무 없다. 전 우주생명체 절반보다 중요한 일은 또 무었이냐. 그리고 누가 죽을지 그리고 어떻게 (멋있게) 죽을지 예상가자나? 그 예상에서 전혀 못벗어난다. 다음 내용이 기대되고 감탄하게 되는 구성을 기막히게 피해간다. 오히려 다른 퇴장의 방식을 선택한 한명을 매듭짓는 방식이 오히려 가장 인상적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US, 2019, 181min)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