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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스나키 퍼피-20150921, Ace of Spaces





월요일에 공연하고 이름만 들어서는 그냥 대학생들 모여서하는 것 같은, 뭐 작은 클럽에서 하는 그저 그런 밴드로 생각이 들고 실제로 생긴 것은 각각 드럼과 오르간을 맡은 덩치큰 흑형 2말고는 남방 내어 입는 스탠포드 다니는 머리 길이가 목을 안덮는 걍 대학생 아마추어 밴드처럼 보였지만, 스나키 퍼피(Snarky Puppy)는 작년에 그래미 먹은 밴드였다. R&B퍼포먼스에서.

작년 내한공연에서 잘하다고 소문난 밴드였는데 퓨전 밴드의 속성 상 시용음악과에서 배운 사운드가 아닐까 하는 예상. 그 예상은 그다지 틀리지 않았지만 교과서적으로 잘하는게 그게 확실히 잘하면 그런 정형성에 거부감을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그래미까지 먹게된다는. 음악을 배울 때의 중요한 미덕, 풍부한 영감의 좋은 곡을 만들고 서로의 역량을 발휘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며 전체를 극대화한다는 교과서적인 음악의 즐거움을 느낀 시간. 세크라멘토에는 클럽에 노인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