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카우보이

우드스탁이 열린 해를 느낄 수 있는 싸이키델릭한 몇몇 씬과 카우보이라는 미국 마초적 정서와 뉴욕이란 거대도시의 화려함 속에 뭍혀진 찌든 삶이 대담하게 공존하며, 해리닐슨과 투츠 틸레망의 죽여주는 음악까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말이 필요없는 더스틴 호프만과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면서 최근 트로픽 썬더까지 다양한 역을 소화해온 존 보이트라는 거대한 두 배우가 연기를 하는 두가지 방식을 보여준다. 어메리컨 뉴 시네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이처럼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국민배우 안성기가 선택했다는 것은 의외였다-지나고나면 이해가 되지만.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 US, 1969, 110min)
감독: 존 슐레진저
출연: 존보이트, 더스틴 호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