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기타등등

마크 코즐렉-20120720, NH아트홀


노래에 지르거나 빠르게 부르거나 고음질하는 튀는 뭔가가 전혀 없었고 선율도 확 꽃히는 순간이 없었고 기타는 다소 기교적이고 멜로디가 살긴했지만 그게 그렇게 과시적이진 않았다. 목소리가 아름답거나 남성적이거나 중성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았고 외모와 옷차림도 딱 평균 미국 백인 아재였다(10년전에는 꽃미남이었다는 믿기 힘든 사실). 기타 한개만으로 진행하는 공연의 열정적인 호응 이런 것도 없었다. 그게 개성이었다. 미국 백인 남자가 힘없어 보이는 목소리로 읍조리는, 그것보다는 궁시렁거리는. 뮤지션에게 있어, 싱어송라이터에 있어서 그리고 싱어송라이터가 음악을 계속하는데 있어서 개성은 두번째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