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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마진콜



최근작 모스트 바이어런트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착한 미국'에 대한 환상을 차분하지만 강력하게 깨주었다는 점이며 배우들의 호연 이상으로 미국인 작가의 미국에 대한 냉철함이 그리고 그 순간의 공기를 담아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이는 오랜 광고 경력 이후 만든 첫번째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칙한 미국' 또는 '양키고홈'에 집착하는 우리가 모스트 바이어런트나 마진콜이나 작가의 의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4시간, 조작된 진실'이란 왜곡된 한글 부제나 거의 대부분의 비평이 작가의 의도를 너무 평면적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그토록 선망하는 열린 미국 사회 속에서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거대한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조명한다. 금융 위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미국은 달라진 적이 없다.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Margin Call, US, 2011, 107min)

감독: J.C.챈더

출연: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데미 무어, 사이먼 베커, 재커리 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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