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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



3D 아이맥스의 신세계. 이때까지 3D는 이 세상 이야기가 아닌 것을 통해 이질감을 피해갔지만 이안의 3D는 정말 우리가 그 세상 속에 들어가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까지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고 호빗처럼 새로운 영상 테크놀로지를 쓴 것이 아니라 한땀한땀 빚은 장인의 솜씨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이야기 역시도 신세계이다. 이안은 늘 그랬다. 파이가 그랬던 것처럼 그는 범신론자이며 레알 코스모폴리탄이다. 어떤 대만인보다도 대만인의 감정을 잘 담아냈고 어떤 미국인보다도 그리고 어떤 인도출신보다도 잘담아낸다. 음식남녀의 가족이나 색계의 욕망, 헐크의 돌연변이, 테이킹 우드스탁의 60년대, 게이 카우보이까지 그는 매 영화 하나의 세계를 담아낸다. 그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세계를 담아내며 어떤 특정 종교를 넘어선 생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낸다. 생의 앞에 걸림돌과 고통 그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더욱 생을 갈구한다. 영상미의 완벽함도 그 세계의 하나의 일부분이다. 또한, 액자식 구조에서 이야기에 그 자체에 관한 것을 들려주며 결국은 이안이라는 작가 자신에 충실한 영화다. 

마스터피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US, 2012, 126min)

감독: 이안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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