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왔으면 오페라는 봐야했다. 밀란이나 베니스의 아름다운 공연장도 있지만 베로나의 원형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야외 오페라 페스티벌은 가성비에 따른 감동의 크기 측면에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베로나는 아름다운 도시고 그 아름다운 도시의 정점에 있는 원형경기장에서 대형 오페라인데 별로 비싸지 않다. 이날 오페라는 나비부인. 들리던데로 촛불을 켜는 시간은 없었지만 해가 지고 별이 뜨고 시원한(사실 다소 추운) 바람이 부는 고대 유물 위에서 감상하는 대형 오페라의 감동은 잊기 힘들다. 거듭 느끼는 부분이지만 1년의 한 부분을 이렇게 보낼 수 있는게 어쩌면 유럽인들의 삶의 수준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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