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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20191115, 무브홀



멈포드 앤 선즈는 글라스토 이비스 할아버지가 첫번째 라인업으로 소개할 때는 얘네뭐야 정도였고 글라스토 때도 안봤지만 지나고나서 1집이 좋아졌다. 특히 'Little Lion man'과 'Dust Bowl Dance'. 그래미를 가져간 2집은 심심한 소포머였고 전자음에 관심가진 3,4집은 사실상 망했다.
한국에서는 음잘알 힙스터라면 기피해야할 과대평가갑으로 평가되었지만 정작 페벌에서는 완전한 헤드급. 그러기에 덩치가 크고 스펙터클한 음악을 추구하게되는데 포크록에서 소규모 즉흥적 공연을 즐겨하고 스키플 밴드같기도한 편성과의 큰 갭은 팀의 정체성에 고민을 만들었다. 킹스오브레온도 다르면서 비슷한 상황.
다른 아시아 튜어일정과 달리 무브홀 규모에서의 공연은 그래서 재밌었다. 이 팀은 록밴드였고 덩치 큰 사운드를 추구했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원했다. 1,2집의 스키플 편성 역시도 이 팀은 벤조의 울림통이 주는 소리의 공간과 덩치가 주관심사인 것처럼 보인다. 소리의 공간과 덩치로 가다가 관객자리로 조금씩 다가온 후 그 한가운데서 전기적 증폭없이 공연한 순간은 이 팀의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물론 1집처럼 곡의 영감이 약한건 여전히 아쉽지만 2시간을 성실하게 가득채운 성실함이 공연의 질과 재미였다. 다른 영국팀처럼 건방지지도 우울한 척도 쟨척하지도 약을 하지도 예의없이 추처를 던지지도 않았지만 그 점이 이팀이 다를 수 있는 장점이었다.

셋리스트
‪Snake Eyes‬
‪Guiding Light‬
‪The Cave‬
‪Beloved‬
‪Below My Feet‬
‪Blind Leading the Blind‬
‪Lover of the Light‬
‪Tompkins Square Park‬
‪Believe‬
‪Little Lion Man‬
‪Ditmas‬
‪Slip Away‬
‪The Wolf‬
‪Delta‬

‪Encore:‬
‪Timshel(acoustic in middle of audience)‬
‪Forever‬
‪(acoustic in middle of audience)‬
‪Only Love‬
‪Awake My Soul‬
‪I Will W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