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내한 공연 당시엔 기나긴 튜어의 피로감이 묻어났지만 사실, 그들의 목소리에 피곤함이 있는 것은 튜어가 길어서가 아니라 술담배와 약물에 찌들어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리차드 애쉬크로포드와 함께 꼴깝의 양대 산맥을 달리는 보컬 갤러거 아저씨는 이번엔 영국에서 가장 촌스러운 옷임에 틀림없는 예비군 차림으로 예비군 열중셧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놈의 헤어스타일 역시 고거 참... 보컬 갤러거 하는 짓에 비하니 기타 갤러거는 그나마 인간 같았다. 뭐 개막장 꼴깝질 자체가 어짜피 그동네 양아치 색휘들이 하는 짓거리지만. 어쩌면 모든 록커는 블루컬러 건달의 피터팬 컴플렉스.
예상대로 Don't look back Anger에서의 때창모드는 지나쳐서리, 기타 갤러거가 절정부 후렴구를 때창에 맞기는 참사가 있었고 옐로우 나인의 야심찬 때창을 위한 가사 나눠주기는 대실패-보컬 갤러거가 기타 갤러거 싫어할만도-했으며 마지막 곡은 I am the Walrus. 체조에서 하는 공연대로 안들리는 소리들이 참많았지만 그래도 더욱 단단해진 오아시스의 사운드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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