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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2001/Music From The Film Of Stanley Kubrick

왠지 좋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좋아하는 것이 고다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큐브릭이다.

나에겐 완.벽.하.다.

 

큐브릭의 완벽주의에는 영화마다 나의 머리 속에 강력하게 꼽힐 메인테마 음악이 크게 한 몫하고 있다.영화를 보고나면 영화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들이 메인테마와 함께 머리 속에서 한동안 멤돈다. 영화 속에서 메인테마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데 각 장면마다 테마는 새로운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기계가 초인이 되버린 현대 사회에서 그가 들려주는 'Also Sprach Zarathustra'.

인상적이지만 지루했던 사라방드. 하지만 배리 린든을 본 이후 들을 때마다 장면장면이 생각난다. 영화의 오프닝에서의 사라방드와 달리 양아들과의 결투에서 발을 잃은 후 몰락해갈 때의 사라방드는 인간의 욕망의 덧없음이 서글프게 전달된다. 또, 가장 완벽한 심포니인 베토벤 9번 교향곡을 키스 에머슨 이상으로 파괴적으로 재해석?한 Ode to Joy. 이성에 대한 자신감이 잘못된 의도를 통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옷벗는 장면마저도 니콜 키드만을 우아하게 만들었던 Waltz from Jazz Suite No.2는 무서운 영화의 장면이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면 우아했던 이성주의자 큐브릭의 인생이 투영되는 느낌마저도 든다.

 

큐브릭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아하게) 노래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폭력성을) 두들겨 팼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의식으로 예술적 가치를 손상시키지도 않았고 예술적 가치 역시 철저하게 주제의식에 기여를 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큐브릭의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씬은 시계 태엽 오렌지에서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며 두들겨 패는 알렉스 모습이기에 Singing in the rain이 있었으면 하는 조그만 아쉬움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01Also Sprach Zarathustra (From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02Main Title (From 스팔타커스)   
03Love Theme (From 스팔타커스)   
04Sarabande (From 배리 린든)   
05Women Of Ireland (From 배리 린든)   
06Ode To Joy (From 시계태엽 오렌지)   
07Theme (From 풀 메탈 쟈켓)   
08Main Theme (From 샤이닝)   
09Waltz From Jazz Suite No.2 (From 아이즈 와이드 셧)   
10

[Suite From The Early Films Of Stanley Kubrick]

Main Title/ The Robbery (From 킬링)   

11Murder `Mongst The Mannikins (From 킬러의 키스)   
12A Meditation On War (From 공포와 욕망)   
13Madness (From 공포와 욕망)   
14The Patrol (From 영광의 길)   
15March Of The Gloved Gladiators (From 싸움의 날)   
16Love Theme (From 로리타)   
17The Bomb Run (From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8On The Beautiful Blue Danube (From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